
안녕하세요, 청주 금천동·용담동·탑동 지역에서 10년 이상 수학을 가르쳐온 온수학전문학원입니다. 오늘은 실제 대화는 아니지만, 저희가 평소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보여드리기 위해 만든 가상의 대화를 하나 옮겨보려고 합니다.
학생: 선생님, 10번 모르겠어요.
선생님: 어떤 게 안 풀리는지 한번 보자. 이 문제, 뭘 구하는 문제야?
학생: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요.
선생님: 그럼 거리를 구하려면 뭐가 필요할까?
학생: 속력이랑 시간이요. 거리는 속력 곱하기 시간이니까요.
선생님: 정확해. 그럼 이 문제에서 속력이랑 시간은 뭐야?
학생: 속력은 시속 12km고, 시간은 15분이요.
선생님: 좋아, 그럼 한번 풀어볼래?
학생: 12 곱하기 15... 180이요.
선생님: 음, 답을 냈으니까 한번 스스로 검토해보자. 지금 쓴 숫자들, 다시 한번 문제랑 하나씩 맞춰볼래?
여기서 저는 "속력 단위가 잘못됐어"라고 바로 짚어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학생이 자기가 쓴 답을 스스로 다시 들여다보게 했습니다. 오류를 대신 찾아주는 순간, 학생은 "다음에도 선생님이 찾아주겠지"라는 태도를 갖게 됩니다. 반대로 스스로 검토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이후에는 저 없이도 자기 답을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학생: (다시 들여다보며) 속력 12km... 시간 15분... 어, 이거 맞는 것 같은데요.
선생님: 그럼 이렇게 생각해보자. 청주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대략 120km 정도인데, 180km면 그보다 더 먼 거리야. 그 거리를 15분 만에 갔다는 게 말이 될까?
이 질문도 정답을 알려주는 질문이 아닙니다. 학생이 실제로 알고 있는 지역 거리 감각(청주-서울)을 끌어와서, 스스로 "어? 뭔가 이상한데"를 느끼게 만드는 질문입니다. 저희는 이 순간이 수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스스로 이상함을 감지하는 순간, 그다음부터는 학생이 문제를 자기 것으로 붙잡고 파고들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학생: 어... 서울까지 가는 것보다 더 먼 거리인데, 15분 만에는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 좋은 감이야. 그럼 뭔가 이상한 거지. 다시 한번 숫자들을 하나씩 짚어보면서, 뭐가 안 맞는지 찾아볼래?
학생: (한참 들여다보다가) 어... 속력은 '시속'인데, 시간은 '분'으로 되어 있어요. 이거 단위가 다른 거 아니에요?
선생님: 정확해. 바로 그거야.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 15분을 시간으로 바꿔야겠네요. 15를 60으로 나누면... 4분의 1시간이요.
선생님: 좋아, 그걸로 다시 계산해볼래?
학생: 12 곱하기 4분의 1... 3km요!

수업 전에 오늘 배울 이론을 쭉 설명하고, 학생이 그걸 이해하고 암기해서 스스로 적용하길 기대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저희는 이 방식이 사실 꽤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이미 알고 있는 것까지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느라 시간을 쓰고, 정작 그 학생만 막혀 있는 지점은 전체 설명 속에 묻혀버리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내가 무엇을 설명했는가"가 아니라, "이 학생이 지금 정확히 어디를 모르는가"입니다. 아는 부분은 굳이 다시 설명하지 않고, 모르는 부분만 정확히 찾아서 채워주는 것. 그게 저희 학원이 소수정예로, 개별 첨삭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이자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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